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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금헌기栗琴軒記

둔굴재 2010. 5. 8. 18:22

   

                  금헌(栗琴軒) 703호

 

  율금헌기(栗琴軒記)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오면서 줄곧 주택에 살다가 시속의 흐름에 따라 아파트로 이사를 하였다. 수성나씨(壽城羅氏) 할머니의 관향지 수성 상동에서 율하동(栗下洞) 금호강(琴湖江) 변으로 이사를 하였다. 이사 후 수개월 동안 마땅히 정 붙일만한 곳이 없어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보현산에서 발원하는 금호강의 늪지대에서 거문고 소리가 들리는 듯 선비 한사람이 살만한 아름다운 동네이다. 이에 새로운 곳에 새로운 이름을 율하동의 밤나무와 금호의 거문고을 빌리어 율금헌(栗琴軒)으로 한다. 밤은 나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몇 대를 내려가더라도 조상은 언제나 나와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거문고는 선비가 도의 경지에서 이르러 소요유(逍遙遊)하는 것이다.

                                       庚寅年 春暄之月 萬和方暢日 (어버이날)

                                                                               栗琴軒 巖穴讀書之士

 

                    금헌(栗琴軒)의 현묘한 도(道)의 문으로 들어가는 현관(玄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