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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文鎭

둔굴재 2010. 5. 10. 12:05

             문진 (文鎭)   책 밖에서 학문을 찾는다.書外求學

 

                                 문진(文鎭) ; 2.2*2.2*22cm

 

 문진은 서진(書鎭)이라고도 하며 글을 쓸 때에 종이를 눌러  움직이지 않게하는 선비의 멋스러운 문방구이다. 이 문진은 표면이 메끄러운 나무로 되어 있어 자꾸 만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무 안에 구멍을 내어 무거운 쇠를 넣어 무게감을 갖게 하였다.

 선비가 쓰는 문구에 글이 없을 수 없으니 추사 김정희의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여손(高會夫妻兒女孫)이라고 글을 각자 했다.

 .

최고가는 좋은 반찬이란 두부나 오이와 생강과 나물     大烹豆腐瓜薑菜

최고가는 훌륭한 모임이란 부부와 아들 딸과 손자        高會夫妻兒女孫

 

 완당이 살아온 인생의 종착역이 어디인가를 말해주는 명작 중의 명작으로 이렇게 평범한 것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놓았다. 종이에 글을 쓰면서 도사가 되어가는 것이다.

 

                                            .                                      

 협서의내용은 "이것은 촌늙은이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말만한 큰 황금도장을 차고 밥상 앞에 시중드는 여인이 수백 명 있다 하더라도 능히 이런 맛을 누릴 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둔굴재    율금헌(栗琴軒)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