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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감상 1. 죽풍초우

둔굴재 2009. 8. 9. 20:00

 

 

                         죽풍초우 (竹風蕉雨)

 

  <죽풍초우> 입니다. 대나무에는 바람, 파초잎에는 빗소리가 제격입니다. 대나무는 음악을 간직하고 있으며, 파초는 시문을 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비가 가까이 두고 즐길만 합니다. 서권식(書券式, 두루마리형)의 현판으로 보고싶을 때 펼쳐보고 다시 말아서 소중히 보관하는 느낌이다. 푸른 대나무를 연상하는 푸른 바탕에 댓잎이 아래 위로 여러개 조각되어 있는 것이 댓잎이 비바람에 우수수 떨어진 느낌입니다. 중국 피서산장과 동이족의 발상지 홍산(紅山)을 관광하고 이 현판 하나 가지고 귀국했으니 여행내내 즐거웠습니다.

  글쓴이는 청나라의 포의(布衣) 문정(文鼎;1766~1852)으로 자는 학광(學匡), 호는 후산(後山), 수수인(秀水人;지금의 절강성 가흥)으로 금석문과 서화를 많이 수장하였으며 감정이 정밀하였다.  선비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파초에  깔끔한 기상을 담아 낸 편액입니다.

 

                                                                      근화향 둔굴재 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