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五柳나무
버드나무가 자연재해로 넘어지니, 그곳에서 다시 다섯 가지가 자랐다. 그러니 세상의 사람들은 다섯형제나무라 한다. 다섯은 의미가 있는 숫자로 사람들은 신기한 것으로만 보지만 나는 다섯이란 의미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진晉나라의 도연명은 집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기에 그것으로 호를 삼았다. 그래서 도연명을 오류선생이라고도 한다. 오는 인간을 먹여 살리는 주식인 벼, 보리, 콩, 조, 기장의 오곡五穀, 인간의 다섯 가지 복인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오복五福, 인간의 기본 덕목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오상五常, 우주에서 쉬지 않고 운행하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오행五行, 음율의 기본이 되는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오음五音, 벗으로 삼을 만한 다섯 가지의 죽매난국연竹梅蘭菊蓮의 오우五友, 다섯 가지의 바른 색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의 오색五色 등이 있다.
죽어서 의미를 갖고 다시 환생한 다섯 버드나무는 길가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모이게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욱수동 삼성산의 오형제나무
2010년 林鐘之月 吉日
栗琴軒에서 居然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