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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간, 똥시, 정낭, 변소, 화장실, 해우소.

둔굴재 2011. 8. 3. 10:26

 

뒷간, 똥시, 정낭, 변소, 화장실, 해우소.

 

                             달팽이 모양의 뒷간(병산서원)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마지막으로 배설물로 처리하는 곳을 말하는 단어는 여러가지가 있다. 몽골인들은 천막으로 된 게르에서 생활한다. 게르 안에는 그럴곳이 없다. 게르 밖의 적당히  숲이 우거진 곳이나 움푹한 곳을 택하며 배설한다. 이런 곳을 뒷간이라고 한다. 배설물은 대부분 개가 처리한다. 뒷간 간다는 말을 몽골어로 남자는 ‘말보러 간다’ 여자는 ‘말젖 짜러 간다’고 표현한다.

 

 

                       예천 삼강나루터의 뒷간

 

 똥시(屎)는 한자에 똥시자가 있다. 이 똥시자가 화장실이 되었다. 쌀(米)이 죽으면(尸) 똥이다. 어머니들이 어린아이 소변을 보게 재촉할 때 ‘시~’하는 것도 똥시이다. 정낭(精囊)은 쌀의 주머니이다. 정낭은 찧은 쌀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쌀은 껍질을 벗긴 나락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조, 수수, 보리, 밀, 옥수수 등도 말한다. 밥이라면 쌀로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것도 말한다.

 변소(便所)는 사람에게 편리하도록 힘을 가하여 바꾸는 곳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것을 보고나면 시원해지는 대소변의 뜻도 나타낸다.

 

 

일을 보면서도 붉은 백일홍 꽃잎에 나오기 싫겠지요

 

화장실(化粧室)은 불편해서 흐트러진 마음과 자세를 단장하여 모양을 바꾸는 곳이다. 해우소(解憂所)의 "해우"는 질병이 있거나 부모의 초상을 당한 것 등의 육체적인 근심을 의미한다. 정신적인 근심을 푸는 "해수"가 더 어울릴 것 같다. 해수소(解愁所)도 수도자에게는 육체적인 근심보다는 정신적인 근심이 풀어내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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