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
산해경. 둔굴재 소장
과보추일(夸父追日) :과보가 태양과 경주를 하다
과보는 염제(炎帝)의 후예로 태양과 경주를 하였는데 해질 무렵이 되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어 황하와 위수의 물을 마셨다. 그러나 황하와 위수의 물로는 부족하여 북쪽으로 대택의 물을 마시러 갔다가 도착하기도 전에 목이 말라 죽었다. 그 지팡이를 버렸는데 그것이 변하여 등림(鄧林)이 되었다. 과(夸)는 대(大)의 뜻이고, 보(父)는 보(甫)로 남자의 미칭이다. 등림은 곧 도림(桃林)으로 초나라 북쪽에 있는 큰 숲이다.
필오해우(彃烏解羽) :후예가 태양을 쏘아 떨어 뜨리다
요(堯)임금 때 하늘에 10개의 해가 동시에 떠올라 곡식이 불타고 초목이 시들어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었는데 동이 민족의 주신 후예가 붉은 화살, 동궁(彤弓)과 흰 깃털이 달린 화살, 소증(素矰)을 들어 9개의 해를 쏘아 떨어뜨렸다. 착치(鑿齒). 봉시(封豕) 등 괴물을 퇴치했던 영웅이었다. 나중에는 천제의 죄를 입어 속세에서 살게 되고 그의 처인 항아(嫦娥)가 그가 서왕모(西王母)에게 얻어 온 불사약을 훔쳐 갖고 달로 도망가는 등 불행을 겪게 된다.
嫦娥 李商隱 (812~858)
雲母屛風燭影深 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깊어지고
長河漸落曉星沈 은하 점점 기울자 새벽별도 사라지네
嫦娥應悔偸靈藥 항아는 틀림없이 영약 훔친 것을 후회하며
碧海靑天夜夜心 푸른 하늘 밤마다 홀로 지새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