逝者如斯 不舍晝夜
곡부 궐리여사(闕里旅舍)에서 혼자 만의 쓸쓸한 밤이었다. 침대 머리 위에 수묵화 한 점에 익숙한 문자가 보였다. 공자가 쓸쓸히 황하를 바라보며 크게 외치고 있었다. 떠나가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거야 오늘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는거야.
갈대 바람 불어오는 강가에서 돌아오지 않는 강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처음을 이야기 해야되고, 근본을 공고히 해야 저 넓은 바다로 갈 수 있다. 강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모든 것을 적시며, 산을 돌아서, 깊으면 머물었다가, 막으면 채워주고 흘러흘러 간다. 공자는 큰 바다이다. 2500년 이나 면면히 적셔 주며 흘러 왔다.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