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다관>
노사의 <다관>과 노사다관 소식지.
북경에 가면 <노사다관>이라는 유명한 찻집이 있다. 중국의 각종 차도 마실수 있으며 차와 차도구도 구입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을 예약하면 경극, 서커스, 변검이나 무용, 음악 등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 다관은 중화민국 시절의 소설가 라오서(老舍)가 차를 마시며 이곳에서 <다관>이란 소설을 쓴 곳이라 한다. 지금은 "노사다관" 그데로 상호로 쓰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이곳에서 노사의 <다관>이란 책을 샀다. 물론 중국어로 되어 있으니 읽을 수 없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야기를 뒷면에 적어 두었다. 한 소설가가 차마시는 것이 주가 아니고 소설인데 사람들은 소설은 읽지 않고 차나 공연에만 관심이 있다.
라오서(老舍, 1899~1966)의 본명은 수칭춘(舒慶春), 자는 서위(舒予), 라오서는 수서위(舒舍予)의 필명이다. 해학적 풍자 소설과 단편소설 작가이다. 베이징의 가난한 만주기인(滿州旗人)의 가정에서 태어난 라오서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하층민에 대해 온정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1931년 제남의 제노대학과 칭다오의 산동대학에 교편을 잡았다.
작품으로는 <소파의 생일(小坡的生日)>, <사세동당(四世同堂)>, <용의 수염 물결>, <찻집(茶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