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솔, 양치질
버드나무가 이리 멋있는지는 처음 알았네. 도연명이 버드나무 다섯 그루 심고 오류선생이라 한 뜻을...
대구 신천변의 버드나무
송나라의 서장관 손목(孫穆)이 고려 숙종 8년(1103) 흑산도를 거쳐 올라가 고려의 수도 개경에 머물렀다가 돌아가 저술한『계림유사』에 보면 ‘치쇄(齒刷)’는 현재 치솔의 원어로 “치아를 솔질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조선시대의 양지(楊枝)의 소급형이다.『수서(隨書)』「진랍(眞臘)」조에 보면 불교신도들은 “매일 버들가지로 이를 깨끗하게 씻고 경전의 주문을 읽고 외운다.(每日澡洗 以楊枝淨齒 讀誦經呪)”고 하였듯이 ‘양지>양치’는 양지(楊枝)에서 유래하였다.
일본에서는 이쑤시개를 ‘요오지(楊枝)’라고 한다. 그러니 칫솔이나 양지는 이를 청소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전의가 가능하다. 양치질은 ‘양지치쇄(楊枝齒刷)’로 ‘버들가지로 이를 문지르고 솔질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