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서씨족보> 1815년.
1815년 목활자로 발행된 <달성서씨족보>에는 <달성십경>이 표기 된 달성도가 수록되어 있다. 달성십경은 금호강의 뱃놀이(琴湖泛舟), 입암에서의 낚시(立巖釣魚), 연구산의 봄구름(龜峀春雲), 금학루의 밝은 달(鶴樓明月), 남쪽 연못의 연꽃(南沼荷花), 북쪽 벽의 향나무 숲(北壁香林), 동화사의 승려(桐華尋僧), 노원 나그네 보내기(魯院送客), 공산의 쌓인 눈(公領積雪), 침산의 저녁 노을(砧山晩照)이다.
여기서 남쪽 연못, 남소(南沼)는 구암서원 서쪽, 반원으로 표시된 못 안에 지명이 있다. 이 족보 상의 지도 안에 나오는 남소의 위치를 비정해보면, 그 당시 구암서원이 있었던 동산과 가까운 천왕당못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남소(南沼)가 성당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자료이다. 더불어 달성도(達城圖)에는 금학루(琴鶴樓)가 대구부 서남쪽에 그려져 있는데, 금학루 또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위치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며, 입암도 지도상에는 신천강변에 있으니 현재의 건들바위와는 다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