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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뇌주인(下雷州印)

둔굴재 2016. 7. 2. 10:03



하뇌주인(下雷州印).  4.0*4.0*4.0. 둔굴재소장.





하뇌주인(下雷州印)


篆文: 下雷州印

備注: 下雷州印 禮部造


  레이저우(雷州)는 중국, 광둥성 남서단 뇌주반도에 있는 도시이다. 뇌주반도 일대는 태풍이 잦고 낙뢰가 많아서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대다수가 이 곳을 거쳐서 올라온다.

  소성원년(紹聖元年: 1094) 소동파가 왕안석의 신법을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광동성 혜주로 귀양갔다가 삼년 뒤엔 다시 이곳 해남도(당시에는 경주(瓊州)로 불렀다) 옮겨졌다. 소동파는 동생 소식에게 보내는 <기자유(奇子由)>시에 “경뢰가 구름바다에 막힌 것을 혐의말라, 성상께선 오히려 멀리 서로 보는 것을 허락했다네(莫嫌瓊雷隔雲海 聖恩尙許遙相望)”라고 하였다. 이시에서 ‘경뢰(瓊雷)’는 경주(瓊州)와 뢰주(雷州)를 말한다.

  황정견이 그의 스승 소식의 귀양살이 모습을 읊은 <자첨적해남(子瞻謫海南)>에서 ‘도연명이 천년에 한번 날 인물이라면, 소동파는 백세에 한번 날 선비이다.(彭澤千載人 東坡百世士)’라 하였다.

 뇌주반도의 남쪽에 경주(瓊州)해협을 사이에 두고 하이난도(海南島)가 있고 그 왼쪽에 베이부 만(北部湾)을 끼고 있다. 반도의 중앙부는 구릉지를 이루고, 해안에 평야가 있다. 기후는 고온 다우하여 사탕수수, 고무, 코코야자, 바나나 등의 재배가 성하다. 연안에는 어업과 제염업이 활발하며 중국 남부의 중요한 무역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