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둔굴재기

둔굴재 2009. 8. 9. 23:22

 둔굴재기

 

 둔굴재 편액. 석암 김영숙 서. 박유봉 각. 115*40 cm

 

屯屈齋記

둥굴재는 사부ㅅ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너럭 바위가 넓게 깔려 있는 바위 고개이다. 飛鳳山의 한 맥이 마을을 감싸 안으니 낮은 구릉이 되어 둥굴다. 둥굴재에는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는 돌냉이, 와송, 석이버섯, 찔레꽃, 패랭이 등이 많다.

  바람도 다니는 고개를 넘으면 과거보러 가던 길이 산 밑으로 나른하고, 조잘되는 달제초등학교가 있다. 大谷寺 밑으로 大谷灘의 물결은 세차며, 서울로 가는 서울 나드리와 문경으로 연결된다.

 屯은 변방에서 평시에는 토지를 경작하여 자급하고 나라가 위급하면 싸움에 나아감이다.<역경>에서 屯卦는 ‘귀함으로 비천함에 겸양하니, 민심을 크게 얻는다’ 했으니, 이에 학문에 뜻을 두니 책은 둥우리가 되고 이룬 것은 부족하니 근본을 공고히 하고자 처음 배움의 길로 가던 고개이름으로 서재이름을 삼는다.

                                                               戊子 孟冬    屯屈齋 樵夫

 

사붓에서 바라 본 둥굴재

 

 둥굴재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