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饅頭): 諸葛亮南征 將渡瀘水 土俗殺人 首以祭神 亮令以羊豕代 取麵畵人頭祭之 饅頭名始此 <事物紀原>
만두의 기원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제갈량이 남만(南蠻)을 치고 돌아 올 때에 노수(瀘水, 티벳에서 발원하여 운남성의 북쪽을 흘러 사천성을 거쳐 양자강으로 흘러드는 강)에 이르러 풍랑이 심하여 건널 수 없게 되었다.
따르는 자가 만족의 풍속에 사람의 머리 49로 수신을 제사지내자하니 제갈량이 사람을 죽여서 제사지내는 것은 불가하니 양과 돼지머리를 밀가루를 싸서 만인(蠻人)의 머리모양을 그려 이것을 만두(饅頭)라 하여 제사를 행하니 풍랑이 조용해지니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 만두(蠻頭)는 만두(饅頭)의 변화 한 것이다.
범성대(范成大)의 시에
아무리 천추에 쇠로 문지방을 씌운 일 있다지만
끝내는 한낱 무덤에 묻히고 마는 걸.
從有千秋鐵門限,
終須一介土饅頭
라고 했는데, 흙만두는 무덤이다. 이를테면 흙으로 떡을 만들고 고기로써 만두 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나라 시대에 약장수가 있어 사람을 꾸짖어 말하기를 “돈을 두고 약을 사먹지 않으면 모두 흙 만두가 되고 만다.”고 했고 또 불교 시에 이르기를
흙만두는 성 밖에 있다지만
만두속은 성안에 있는 걸.
한사람이 한 개씩을 먹고야 마니
행여나 맛이 없다 꺼리지 마오.
城外土饅頭,
饀草在城裡
一人喫一箇,
莫嫌無滋味.
라고 했으니, 범성대는 아마 이 말을 인용한 것이리라. 옛시에 이르기를
사람은 백년을 살 수 없는데
억지로 천년의 일을 만드네.
쇠를 부어 닳지 않게 문턱에 씌웠지만
귀신이 보고 손뼉 치며 웃어대네.
人無百年期,
强作千歲調
鑄鐵作門限,
鬼見拍手笑.
라고 했다. ‘철문한’을 ‘흙만두’와 대구로 만들었으니 너무나 절묘하다 하겠다.
<星湖僿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