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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와 제후의 시침(侍寢)

둔굴재 2009. 8. 23. 16:39

천자와 제후의 시침(侍寢)

 

 천자의 비(妃)를 후(后)라고 하고, 제후는 부인夫人이라고 하며, 대부는 유인(孺人)이라고 하고, 사(士)는 부인(婦人)이라고 하며, 서인은 처(妻)라고 한다. 공(公), 후(侯)는 부인(夫人)이 있고 세부(世婦)가 있고 처가 있고 첩이 있다.

 제후는 9명의 여자와 결혼한다. 부인과 두 사람의 잉첩(媵妾)과 잉첩이 각기 세 사람씩 거느리는 질제(姪娣)가 있다. 이 질제 6명이 삼일밤의 시침을 당번한다. 다음 두 사람의 잉첩이 하룻밤을 시침한다. 그 다음에는 부인이 혼자서 하룻밤을 시침한다. 그리하여 5일 만에 한 번씩 차례가 온다.

 천자의 정실주인을 후(后)라 하고 부인(夫人), 세부(世婦), 빈(嬪), 처(妻), 첩(妾)은 모두 천자를 모시는 여인들의 호칭이다. 천자에게는 후 이외에 부인이 3인, 빈이 9인, 세부가 27인, 처가 81인이며, 첩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시침하는 경우는, 처 81명이 9일밤을 당번하고, 세부(世婦) 27명이 3일 밤을 담당하고, 빈(嬪) 9명이 하룻밤을 당번하며, 부인(夫人) 3명이 하룻밤을 당번하고, 후(后)가 혼자서 하룻밤을 차지한다. 그래서 무릇 15일 만에 한 번씩 시침의 차례가 오는 것이다.

 시침에 참여하려고 할 때에는 재계하고 양치질하고 손발과 얼굴을 씻고 공손히 의복을 입은 후, 머리를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털을 싸매고 비녀를 꽂고 머리털을 비단으로 묶어 상투 짜고 앞머리의 먼지를 털어서 쪽진 데에 가하고 향낭(香囊)을 차고 신을 신고 신끈을 매고 문안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