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짐을 지고 책을 읽은 니노미야 긴지로. w 44cm . 청동
한(漢)나라의 주매신(朱買臣)은 불우한 환경에서 독실하게 공부하여 50세의 늦은 나이로 입사하여 구경의 지위에 올랐는데, 무제(武帝)가 그를 회계태수에 임명하면서 "부귀하여 고향에 돌아가지 않으면 비단옷을 입고 밤에 다니는 것과 같다.(富貴不歸故鄕 如衣繡夜行)" 라고 말한 금의환향(錦衣還鄕)의 대표적 인물이다.
일찍이 그는 집안이 매우 가난하여 나무를 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였는데, 나뭇짐을 지고 다니면서도 책을 읽었다. 그의 처는 이것을 창피하게 여기고 남편을 버리고 가버렸다. 뒤에 회계태수가 되어 부임할 적에 옛날의 아내와 그 남편도 태수를 영접하기 위하여 백성들과 함께 길을 닦고 있었다. 주매신은 이들 부부을 뒷 수레에 태워 태수의 관사로 데려왔는데 그 아내는 부끄러워 목매어 죽고 말았다. - <한서 주매신전>
일본의 니노미야 긴지로(二宮金次郞, 1787~1856)는 니노미야 손도꾸(二宮尊德)라고도 한다. 한나라의 주매신과 같이 가난한 집에 태어나 나뭇짐을 지고 다니면서 책을 읽어 성공한 에도시대의 일본 근대 농업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일본의 농민 철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홀어머니에 대한 효성으로 유명하지만 정한론자(征韓論者)이기도 하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구리가 모자라이 동상을 녹여 사용함으로 해서 많이 없어졌는데 어쩌다가 이 곳에 한개가 남아 있습니다. 1923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보통학교 수신서> 권3 효행편에 긴지로의 효행 이야기가 나오며 학교 교장실과 교문에 동상을 세워 두고 모범으로 삼았다. 일본은행권 1원에 초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