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죽었을 때는 물을 입에 대지 않으며 사흘 동안 곡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석 달 동안 허리띠를 풀지 않고 1년(期年)이 되도록 슬퍼하고 3년이 되어 근심하는 것은 은정(恩情)의 감쇄(減殺)이다. 세월이 흘러감에 정이 줄어드는 것이다. 상이 3년을 넘지 않으며 저마의 최복이 해져도 깁지 않으며, 무덤에 흙을 더하지 않으며, 대상 날에는 장식하지 않은 거문고를 타는 것은 백성에게 복상의 슬픔이 끝남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상기가 많아도 3년을 넘지 않는 것은 예를 절도에 맞춘 것이다. 부모의 초상에는 슬픔이 지나쳐서 몸이 수척해져도 죽음으로 삶을 상하게 하지는 않는다. 초상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사람의 삶을 훼손한다면 이는 하지 않음만 못하다. 오복은 은정의 경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버지의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