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屯說] 김해에 있는 대부교는 김해지역과 죽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죽도는 당시 무인도였지만 전쟁에 쓰이는 전함과 배로 실어 나르는 곡식을 쌓아두는 곳간인 조창이 있어서 다리가 없이 출입하는 주민들이 불편해 하였다. 김해부사 황호(黃鎬)가 을유년에 석재로 다리를 축조하고 김해지역의 문장가 정옹 조구령이 사실을 을 지었다. 김해부 남쪽으로 5리쯤에 ‘대부(大夫)’라는 포구가 있는데,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의미는 전하지 않지만, 어쩌면 ‘복야파(僕射坡)’나 ‘낭관호(郞官湖)’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에 나무를 베어다 다리를 만들어 죽도와 통하게 하였는데, 죽도는 곧 전함(戰艦)을 보관하고 조창(漕倉)을 설치해 둔 곳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날로 이어지는데, 비바람에 썩어 무너져 몇 년에 한 번씩 개수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