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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령(曺九齡)과 대부교비(大夫橋碑)

[屯說] 김해에 있는 대부교는 김해지역과 죽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죽도는 당시 무인도였지만 전쟁에 쓰이는 전함과 배로 실어 나르는 곡식을 쌓아두는 곳간인 조창이 있어서 다리가 없이 출입하는 주민들이 불편해 하였다. 김해부사 황호(黃鎬)가 을유년에 석재로 다리를 축조하고 김해지역의 문장가 정옹 조구령이 사실을 을 지었다. 김해부 남쪽으로 5리쯤에 ‘대부(大夫)’라는 포구가 있는데,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의미는 전하지 않지만, 어쩌면 ‘복야파(僕射坡)’나 ‘낭관호(郞官湖)’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에 나무를 베어다 다리를 만들어 죽도와 통하게 하였는데, 죽도는 곧 전함(戰艦)을 보관하고 조창(漕倉)을 설치해 둔 곳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날로 이어지는데, 비바람에 썩어 무너져 몇 년에 한 번씩 개수하니,..

카테고리 없음 2024.01.31

귀신잡는 귀신: 울루(鬱壘)와 신도(神荼)

귀신은 귀와 신을 구분하여 생각한다. 귀는 인간에게 해롭게하는 죽은 영물이고, 신은 인간에게 이롭게 하는 영물이다. 귀신은 단순하여 잘 다스리면 신이 되고 못다스리면 귀가 된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제사를 받지 못하고 구천을 헤메는 귀신을 위하여 여제를 지낸다. 여제(厲祭)는 여귀(厲鬼)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여귀란 제사를 못 받고 떠돌아 다니는 귀신을 말한다. 이 귀신은 사람에게 붙어 탈이 나기 때문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 성황신 1위와 무사귀신(無祀鬼神) 15위를 제사 지낸다. 밤에 세상에 나간 귀신들은 새벽닭이 울면 도도산(桃都山)으로 돌아온다. 그 도도산의 귀문(鬼門)을 지키는 신들이 바로 울루와 신도이다. 이들은 모든 귀신을 다스리는귀신 형제간으로 동해의 도삭산에..

카테고리 없음 2024.01.09

경상북도 고령교

1934년 고령 나루의 모습 도진[陶津] 고령교 덕산[德山] 밑의 나루를 도자기 나루[도진]이라 한다. 조선시대 고령 사부동[沙鳧洞]과 기산동[箕山洞]에서 생산되는 도자기와 기와를 낙동강 덕산 아래 나루를 통하여 전국으로 실어 날랐으므로 도자기나루라 하였다. 지금은 사적 71호 사부동 도요지와 기산동 요지는 사적 5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