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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

소재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288 규격: 63⨯123⨯26Cm 탁본일시: 2022년 5월 24일 퇴계 선생의 산소는 퇴계 종가에서 멀리 않는 거리에 있다. 선생의 평소성품처럼 요란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누구나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곳이다. 계단 몇 개를 오르면 소나무가 주위를 둘러 있다. 비석은 큰 학자에게 알맞은 크기의 비석이다. 퇴계 선생에게는 비석 큰 것이 높은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 높은 것이다. 2002년에 도산서원 재유사로 소임을 맡은 적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오늘 비석을 탁본하는 것은 누구보다 감회가 깊다. 먼저 선생의 몸을 만지듯이 먼지를 털어내고 물로 씻고 수건으로 닦아낸다. 다행이 이끼는 없어서 청소할 것은 많지 않았다. 한지를 붙이고 선생의 말씀을 한점한점 옮긴..

카테고리 없음 2022.09.14

반드시 예[禮]를 다한다.

『예기』 옥조편과 『소학』 명륜편에 “아버지가 사람을 시켜 자식을 부를 때에는 자식은 유(唯)할 뿐 낙(諾)해서는 안 된다. 만일 손에 일을 잡고 있을 때에는 일을 내던지고, 식사 중일 때에는 음식을 뱉고 간다. 그때 급히 달려가야 하며 종종걸음으로 가서는 안 된다. 또 어버이가 늙으면 외출한 후 목적지를 바꾸지 않고, 돌아오는 시간이 늦지 않도록 한다. 또 어버이가 병으로 앓고 있는 동안은 자식은 얼굴에 우수의 빛을 떠나지 않는다. 이상은 효자가 항상 마음 속에 지니고 있어야 할 소략한 예절이다.”하였다. 이 문장의 마지막에서 “이것이 효자의 소략한 예절이다(此孝子之疏節也)”하였다. 여기서 예절(節)이 오늘날 한국 사람이 대답으로 사용하는 ‘예(禮)’이다. ‘예’는 대답하는 예(禮)에 맞게 대답하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2.08.26